
영국 출신 팝스타인 해리 스타일스가 임신한 팬을 위해 공연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타일스는 지난 20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름이 시안인 임산부 팬은 공연 중 스타일스에게 곧 태어날 아기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스타일스는 “부담이 꽤 크지만 재밌다”며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름을 정하기 전 팬이 힘들어서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스타일스는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행을 잠시 멈췄다.
스타일스는 “시안, 만약 당신이 서두른다면 (무대를) 하나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약속대로 팬이 화장실을 다녀올 동안 스타일스는 공연을 진행하지 않고 관객들과 교류했다.
그러다 팬이 돌아오자 스타일스는 “그녀가 왔다. 그녀가 왔다”며 힘찬 박수를 보낸 뒤 다시 공연을 재개했다.
스타일스는 이후 스티비, 레이프, 할리, 케일럽 등의 이름을 제안하면서 팬들에게 가장 괜찮은 이름을 물었고, 케일럽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장면은 틱톡 영상을 통해 퍼졌고, 순식간에 조회 수 60만회를 기록했다.
영상 하단에는 “스타일스는 임신한 여성들에 대해 온화하고 친절하다. 너무 다정하고 이해심이 많다”, “내가 만약에 시안이었다면 화장실로 달려가서 울었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스타일스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한 팬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성별을 알린 바 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분홍색으로 가득 찬 풍선을 터뜨리며 “여자 아이다!”라며 “너무 신난다”고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