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레이싱 모델 출신 방송인 故임지혜(BJ 임블리·37)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 나선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경찰서에는 임씨 사망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 처리를 위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장례를 치르려면 변사 사건 규칙에 의해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유족을 만나 상의한 후, 또 다른 BJ의 자살 방조와 모욕 등 범죄 혐의 유무도 검토할 예정이다. 임씨가 극단 선택을 하기 전 진행한 방송 중 발생한 성추행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임씨가 사망 전 참여한 방송은 동료 BJ들과 함께한 음주 방송이었다. 방송은 당시 시청자들의 후원을 유도하기 위해 BJ 간 자극적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임씨는 동료 BJ 싸움을 중재하던 중 다른 출연자를 성추행으로 신고했고, 실제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임씨는 방송이 끝나고, 귀가를 한 후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방송 도중 수입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자필 유서를 공개하고, 화면 밖으로 사라진 뒤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방송에 송출됐고 119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임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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