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회장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논의
로레알과 스타트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동부터 프랑스까지 돌며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영업사원’으로 나섰다.
이 장관은 14~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비바테크놀로지 2023(비바텍)’에 참석하면서 프랑스 글로벌 대기업 수장 및 임원진과 만나 직접 소통했다. 16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K-스타트업“ 통합관에 방문해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본 뒤 이 장관과 K-스타트업과 LVMH 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논의했다. LVMH는 명품업계 세계 1위 그룹으로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중기부는 로레알그룹과 뷰티테크(미용기술)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15일 협약식에는 이 장관과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0인’ 중 한명인 바바라 라베르노 로레알 기술 부문 부사장이 참석했다. 로레알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약 54조원 규모인 세계 최대 화장품 그룹이다.
중기부와 로레알그룹은 앞으로 혁신적 디지털·뷰티테크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 디바이스, 피부 진단 및 전달 시스템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3D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의 파리 본사를 방문했다. 베르나르 샬레 회장과 다쏘시스템에서 ‘(가칭)바이오텍 이노베이션 센터(Biotech Innovation Center)’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설치하는 것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센터는 다쏘시스템의 바이오 특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센터다.
이 장관은 에어리퀴드 본사도 방문해 이달 프랑스 산업연맹(MEDEF) 의장에 취임한 프랑수아 재코 회장과 한·불 혁신기업 간 교류 확대와 스타트업 육성 협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기부는 옥외미디어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선두기업인 제이씨데코와 홍보·실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프랑스로 향하기 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해 한국 기업을 중동에 적극 알렸다.
12일부터 이틀간은 UAE 두바이에서 국내 80여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행사인 ‘중동 K-비즈니스의 날’이 열렸다. 수출상담회에는 의료, 뷰티, 콘텐츠, 스마트팜 분야 유망 중소기업 50개사가 현지 바이어 140여 개사와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두바이 행사에 참석한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는 정부가 ‘영원사원’을 자처한 노력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주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나서서 박람회 참석을 도와주셨다”며 “미국 등 여타 해외 박람회에도 참석해봤는데 이번처럼 정부의 지원을 크게 체감한 적이 없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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