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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역대 최고의 감독”… ‘축잘알’ 한준희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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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1 13:44:52 수정 : 2023-06-11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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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대 최고다.”

 

‘축잘알’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이 이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과르디올라 감독이 “역대 최고의 축구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0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라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AP뉴시스

그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치켜세운 이유는 ‘전술사적 가치’와 ‘성과적 가치’ 측면에서 모두 최고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위원은 11일 세계일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21세기 축구 전술사에 가장 획기적인 업적과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고 최근 6년간 5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그는 EPL에서 ‘왕조’를 구축했지만 단 하나 아쉬운 것이 있었다. 바로 맨시티를 이끌고 그간 UCL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U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그는 유독 맨시티에서는 UCL과 인연이 없었다. 2020∼2021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는 이번에 맨시티의 사상 첫 UCL 우승과 함께 ‘트레블’까지 달성하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빅이어’ 트로피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던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트레블을 기록했다. 감독 중 역대 최초로 두 번의 트레블 위업을 이뤘다. EPL 구단 중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맨시티는 역대 두 번째로 3관왕을 이뤘다. 유럽 전체로 따져도 10번 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진정한 ‘명문 구단’으로 만들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08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취임한 뒤 15시즌 동안 35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바르셀로나 부임 첫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델레이(FA컵), UCL 등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해 트레블을 달성한 그는 2010∼2011시즌에도 라리가와 UCL 정상에 오르는 등 바르셀로나에서의 4년간 트로피 14개를 챙겼다. 이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 분데스리가 3연패와 DFB 포칼 2회 우승 등 7차례 우승을 이뤘다. 그리고 2016년 맨시티로 옮겼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자본이 많고 경쟁이 거센 EPL에서 5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1강 체제’를 만들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4회 등 컵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이런 위업과 함께 축구 전술사에서도 ‘티키타카’라는 한 획을 그은 명감독이다. 짧은 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시절 티키타카 시대를 열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모든 트로피를 휩쓸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도 점유율 축구와 함께 ‘실리 축구’도 챙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합류하면서 맨시티의 공격력도 절정에 이르렀다. 시즌 중반 팀에서 말썽을 일으킨 주앙 칸셀루가 뮌헨으로 임대를 간 뒤 또 다른 전술 변화를 줬다. 윙백인 칸셀루는 중원까지 올라오며 공격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만큼 이탈에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앙 수비수인 존 스톤스를 공격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하는 ‘쓰리백’ 체계를 만들었다. 칸셀루가 뛸 때는 수비로 돌아오는 동선이 길어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노출하고는 했는데, 중앙 수비수의 빠른 수비 복귀는 상대 공격을 막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스톤스는 ‘축구 도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경기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리그 2위에 머물렀던 맨시티는 이 전술 변화 이후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며 결국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FA컵과 UCL까지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빛난 한 해였다.

 

한준희 위원

한 위원은 “21세기에 축구 전술사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과르디올라 감독은 벌써 들어 올린 트로피가 35개에 이르렀다”며 “이는 전술사적 거장인 ‘토탈 사커’ 창시자 리누스 미헬스, 현대 압박 축구의 거장 아리고 사키, 요한 크루이프의 강점을 지닌 동시에 맨유에서만 38개의 트로피를 들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강점을 겸비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술사적 측면과 성과적 측면, 두가지를 모두 성취한 역대 최고 축구 감독이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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