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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관광객에 몸살...결국 통행료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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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0 13:43:54 수정 : 2023-06-10 1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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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젤트발트. 포스트아우토 제공.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중 하나였던 스위스 호수 마을 주민들이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주에 위치한 작은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주민들이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재벌 2세 여성과 북한군 장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최고 시청률 21.68%(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 아시아 지역에서 시청률 TOP 10안에 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실제 연인이 돼 결혼까지 하면서 화제성이 이어졌다.

 

이젤트발트에서 촬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장면. 유튜브 '샾잉' 캡처

 

이젤트발트는 극 중 ‘리정혁’(현빈)이 스위스 유학 시절 형을 떠올리며 피아노 연주를 하고, ‘윤세리’(손예진)가 우연히 그 연주를 듣게 된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작스럽게 늘었다. 특히 리정혁이 피아노를 치던 호수가 부두는 필수 사진 촬영지가 됐다.

 

현지 주민들 입장에서는 관광객의 등장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우선 마을에 많은 관광버스가 들어오며 교통체증이 생겼고, 마을 진입로를 막기도 했다.

 

또 일부 드라마 팬들이 사진 촬영 후 주변을 엉망으로 하고 가면서도 돈은 거의 내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이곳 지자체에서는 주차장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예약한 버스만 출입할 수 있는 대책을 지난달 발표했다.

 

아울러 호숫가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한 후 5스위스프랑(약 7200원)을 지불해야만 부두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현지 관광 사무소 직원 티티아 바일란트는 “이젤트발트의 거의 모두가 관광객이 늘어나 기뻐하고 있지만 감당하기 힘들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부두를 유지하기 위해선 돈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하며 “지상낙원과도 같은 이곳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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