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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봉 7000만원…비슷한 ‘급’ 여자 만나고 싶다”는 30대 男,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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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9 09:50:45 수정 : 2023-06-09 0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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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연봉 7000만 원인 자신과 비슷한 ‘급‘의 여성을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조건에 맞는 여자 찾기 진짜 힘드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명 ‘효성그룹’으로 표시된 글쓴이 A씨는 “솔직히 중소기업이나 공무원은 돈 얼마 벌지도 못한다”며 “같은 조건 대기업에, 일 계속 다닐 여자 찾는데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애할 때 중소 다니는 공무원이든 공기업이든 하나도 신경 안 썼고, 어차피 결혼 생각도 없어서 예쁘면 무조건 오케이하고 가볍게 만났는데, 30대 초반 돼서 나랑 비슷한 급 여자 찾으려니 힘들다”고 적었다.

 

A씨는 “내가 말하는 ‘급’은 나랑 연봉 비슷한 걸 얘기하는 거다. 내 연봉은 7000만원 정도”라며 “괜히 나보다 못 버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육아나 집안일 분담으로 대판 싸울 게 뻔해서 결혼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착하든 심성이 좋든 난 현재 연봉으로 미래 보장하기 힘들다는 거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이걸 부부와 아이까지 나눠서 감당하면 미래가 더 없기 때문에 최소한 같은 연봉으로 (급을) 나눈 거다. 나보다 못 벌면 결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3개월 전 2년 정도 교제한 여자친구에게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해 헤어졌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이번엔 사귀어도 비슷한 급 찾고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는데 그냥 이대로 혼자 살다 늙어 죽을 인생인가 보다”라고 한탄했다. 더불어 “늙어서도 가정부는 고용할 수 있게 많이 모아두고 가볍게 연애나 할까 생각도 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남한테 돈 주고 손해보는 건 드럽게 싫은가봐. 정확히 반반 나누고 그럴꺼면 결혼은 왜해”, “상대가 연봉이 낮으면 집안일 더 많이 하고 육아 전담해야 하는 거냐”, “7000만원 버는 여자가 널 만나겠냐”, “남녀가 결코 모든 일을 반반 칼같이 나눠서 할 수 없는데 미성숙한 생각을 가진 듯”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소개팅, 연애 이런 데서 본인이 생각하는 ‘비슷한 급’을 거의 못 마주쳤거나, 그런 여자가 호감을 보이거나, 혹은 사귄적 없다면 그 사람들이 A씨와 같은 급이 아니란 것이다. 한 마디로 자기객관화, 메타인지 덜 되었고 댓글보면 꽤 사회성 떨어지는 타입 같으신데.. 그냥 결혼이라는 제도에 영 안 어울리는 사람이니까 넓은 의미에서 사회를 위해서라도 혼자 사시는 게 좋다. 그렇게 될 것 같다”며 강도 높게 일침을 놓았다.

 

일부에서는 “다들 외모나 키·나이·학벌 안 따지냐. 글쓴이는 연봉 따진다는데 왜 그러냐”와 같은 반응도 나왔다. 직업이 ‘약사’로 표시된 이는 “지금 1억 정도 세후로 버는데 물론 내가 많이 번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미래의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 근데 나보다 못버는 여자는 상관 없는데 이런 글 보고 화내고 불만 가지는 여자는 만나기 싫긴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글에 내용을 추가해 “다들 되게 흥분하는데 내가 말한 급은 그냥 나랑 연봉 비슷한걸 얘기하는 거다”라며 “그리 높은 것도 아니고 외모를 요구한것도 아니다. 사람이 착하든 심성이 좋든 현재 연봉으로 미래 보장하기도 힘들다는거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고 이걸 부부랑 아이까지 나눠서 감당하면 미래가 더 없기 때문에 최소한 같은 연봉으로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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