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경기도 판교지역에서 마련한 첫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를 의미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워케이션 공모에 수도권 지역 기업 50여개사가 몰려 접수 2주만에 신청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 1일 설명회에 33개 기업 80명이 참석해 제주 워케이션 인프라와 지원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했다.

제주도는 제주만의 강점으로 코로나19 초기부터 워케이션을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점을 강조했다. 기업의 업무성과 최대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기업 맞춤 공공 오피스(거점센터 2개소)와 도내 전역에 소재한 다양한 민간 시설과의 협력사항을 소개했다.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원격·분산근무 기업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기업의 워케이션 시설 및 여가 프로그램 바우처 지급 등 지원 시책을 확대했다. 또 ‘제주 워케이션 통합 누리집(홈페이지)’을 열어 사무국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워케이션 컨설팅에 나서는 점 등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판교 소재 기업인 ㈜전기아이피에서 지난해 9월 제주도와 본사이전에 따른 투자협약을 하면서 제주 워케이션을 진행한 사례공유에도 판교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제주도 전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워케이션 전문 업체 8곳이 참여했다.
참여 업체는 △더휴일×세화마을워케이션 △디어먼데이 제주점 △리플로우 제주 △스페이스모노 △오피스제주 △제주패스 팜스테이션 △집무실 제주 워크 스테이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로, 각 업체별 특화된 장점과 서비스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렸다.
제주도는 이번 워케이션 설명회에서 현장 접수로 팸투어를 신청한 19개사를 대상으로 7월 중 제주 현지 팸투어를 진행한다. 높은 호응도를 바탕으로 워케이션 거점센터들이 본격 운영되는 9~10월 중 서울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혁신을 선도하는 판교 기업들이 제주 워케이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며 “기업의 워케이션이 이벤트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복지와 새로운 기업문화를 싹틔우고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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