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미용성형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190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술이 시행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수치다. 지방흡입술은 미용성형 시장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유방확대술을 추월했다.
지방흡입술과 유방확대술에 이어 쌍꺼풀수술, 코수술, 복부성형이 뒤따랐다. 같은 기간 가장 수요가 높았던 비수술적 5대 미용 시술은 보톡스, 히알루론산, 제모, 피부 리프팅, 지방제거 순이었다.
ISAPS는 지방흡입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미용성형술로 꼽힌 것에 대해 트렌드의 변화를 지목했다. 기존의 과장된 굴곡보다 자연스러운 몸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체형교정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글로벌 서베이(Global Survey) 편집자이자 이탈리아 성형외과 의사 지아눌루카 캄피글리오(Dr. Gianluca Campiglio)는 "ISAPS의 데이터는 미용 시술 분야가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됐음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펜데믹 이전에는 가슴 보형물, 엉덩이 확대술 등의 수요가 컸다면 이후에는 신체 윤곽을 뚜렷하게 만드는 지방흡입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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