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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고 있나"… 美 공군, '엘리펀트 워크'로 경고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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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8 23:00:00 수정 : 2023-05-28 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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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 등 군용기 수십 대 참가해
첨단 정찰기 띄워 北 도발 조짐 감시도

직역하면 코끼리 걸음이란 뜻의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는 공군에서 실시하는 지상활주 훈련의 일종이다. 전면전 또는 유사시에 대비해 미사일 등 모든 무장을 탑재한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신속히 출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군용기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서 코끼리들이 한꺼번에 걷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귀여운 이름이다.

 

미 공군이 이달 초 국내 공군기지에서 군용기 수십 대가 참여한 가운데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하는 모습. 미 공군 SNS 캡처

미 공군이 5월 초 국내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미 공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미 7공군 산하 제51전투비행단(오산기지)과 제8전투비행단(군산기지) 등이 참여한 엘리펀트 훈련 사진이 여럿 게재돼 있다. 미 공군은 “신속한 항공전투력 전개를 위한 ‘매머드(mammoth) 워크’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과거 지구에 살았다가 지금은 멸종되고 없는 동물 매머드는 코끼리와 비슷한 모양새인데 몸집은 훨씬 더 크다. 이번 훈련의 무게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초 실시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훈련에는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를 비롯해 ‘탱크 킬러’(대전차 공격기)로 유명한 A-10 선더볼트 공격기, 고공정찰기 U-2S 드래건 레이디, 수송기 C-12 휴런 등이 참여했다. 훈련 의미에 관해 미 공군은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편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27, 28일 이틀 연속 한반도 서해상에 출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군도 딱 3대만 보유한 코브라볼은 첨단 광학장비와 적외선 센서 등으로 수백 ㎞ 떨어진 곳에서도 미사일 발사 전 계측 정보 포착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발사 후 비행 궤적은 물론 탄착 지점까지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코브라볼의 출현을 놓고 북한의 도발 징후가 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자체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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