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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뚝·뚝… 4%대 사라지자 ‘머니무브’ 가속 [심층기획-위기 종목 사는 ‘불나방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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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9 11:10:00 수정 : 2023-05-29 1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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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평균 16조5000억씩 증가
2023년 1∼4월 41조6000억이나 빠져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48조원 ↑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계속 오를 것 같았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대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예금금리 결정의 시금석 역할을 하는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다. 금리 매력이 사라지면서 자금이 예금에서 다시 투자시장으로 옮겨지는 ‘머니무브’ 현상도 관찰된다.

 

2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금리를 공시한 전국 18곳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40개 중 최고 금리(최고우대금리 기준)는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우대조건 충족 시 4%였다. 기본금리로 파악할 경우 상품 중 금리 4%대를 제공하는 상품은 없었다. KDB산업은행의 정기예금 경우에는 2.7%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5대 시중은행의 현금인출기 모습. 뉴스1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5%대를 돌파하면서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는데, 다시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하락은 우선 은행채 금리 하락 영향이 크다.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 산정 시 영향을 끼치는 지표다. 지난해 11월 5%대를 돌파했던 은행채 금리는 최근 떨어지는 추세다. 3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잠시 올랐다가 다시 하락해 현재는 3.7%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곧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하락에 자금은 은행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16조5000억원씩 늘었던 은행 정기예금은 올해 1~4월 41조6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48조2000억원 증가했고, 특히 고객의 돈을 모아 금리가 높은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28조8000억원 불어났다.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두는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23일 기준 50조588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원 넘게 늘었다.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지난 22일 6531만5660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 금액이 들어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에 쓰인 적이 있는 계좌를 말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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