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자리에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에 사표를 냈다.
25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날까지만 근무하고, 다음 날인 26일 퇴임식 이후 곧바로 부산교통공사를 떠난다.

한 사장의 사표는 부산시 재가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남겨놓았지만, 이미 부산시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돼 부산시민과 직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철도청 재직 당시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이후 코레일에서 경영혁신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21년 11월 박형준 부산시장에 의해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부산교통공사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한 사장의 코레일 재직시절 부당노동행위를 문제 삼아 지명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2016년 코레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 252명의 노조원들에게 해고와 징계를 내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한 사장은 결국 3년 임기 중 절반밖에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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