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영국에 건설하는 것을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기가팩토리의 입지로 영국을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한 입지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이 영국에 많은 일자리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각 지역이 이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억을 뜻하는 ‘기가’를 따와 이름 지은 기가팩토리는 바닥 면적만 18만㎡에 달하는 초대형 생산기지다. 머스크가 지난해 미국 네바다·뉴욕·텍사스주,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 이어 새로운 기가팩토리 입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유치 경쟁 중이다. 지난주엔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인도에 기가팩토리를 신설하는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중 머스크를 접견해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를 요청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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