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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물 3만여종 개체수 감소…非멸종위기종 33%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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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3 16:00:00 수정 : 2023-05-23 15:13:56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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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생물 다양성 감소 추세가 유엔 국제기구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즈대와 체코생명과학대 연구진이 지구 생물 7만1000여종의 개체수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이들 중 48%(약 3만4000종)는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에 서식하는 황금사자타마린. 파라티=AP연합뉴스

개체수가 증가 중인 생물은 3% 미만이었다. 

 

또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지 않은 생물의 33%도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UCN 적색목록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분류 기준으로, 위급·위기·취약 단계의 생물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다. 현재 지구생물의 28%가 여기에 속한다. 그 하위 단계인 준위협·최소관심에 속하는 생물은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에서 개체수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양서류가 특히 전염병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급격한 개체수 감소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류와 파충류의 경우 비교적 그 수가 안정적이었다.

 

지리적으로는 열대 지방에서 개체수 감소 경향이 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온대 기후일수록 개체수가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다니엘 도노소는 “열대 지방의 동물이 환경 온도의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CNN에 전했다.

 

도노소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멸종 위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전세계적인 규모로 확인했다”며 “개체수의 감소는 멸종의 전조”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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