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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축구장서 압사 사고로 최소 12명 사망…“암표 기승으로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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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2 11:17:04 수정 : 2023-05-22 11:22:32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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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쿠스카틀란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사고가 발생해 팬들이 부상자를 보살피는 모습. 산살바도르=EPA연합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관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사고와 관련해 현지 치안 당국은 경기장 및 양 구단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쿠스카틀란 경기장 입구에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수십명의 관중이 뒤엉켜 쓰러지고 짓밟히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엘살바도르 프로축구 1부 리그 알리안사와 FAS의 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12명이 사망하는 한편 90여명의 관중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었다.

 

엘살바도르 보건 당국은 “현장에 긴급 대응반이 출동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며, 대부분은 안정적인 상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경기장 입장 과정에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닫힌 문 쪽으로 몰리며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구급차 여러 대가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의료진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의료진들. 산살바도르=로이터연합

 

엘살바도르 치안 당국은 수많은 인파가 갑자기 몰린 상황에 대해 경기장 및 이날 경기를 치르기로 한 양 구단 측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이 경기의 가짜 티켓을 구입한 팬들이 경기장에 다수 입장했고, 암시장을 통해 초과 판매된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축구팀과 감독, 매표소와 경기장 관계자, 리그 관계자 등 모든 사람을 상대로 경기장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는 누구도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장에서 부상자들을 살피는 팬들. 산살바도르=EPA연합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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