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수도권 연립·다세대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셋값을 2년 전 동일 시점 평균 전셋값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가 점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2021년 1월 서울 연립·다세대의 전용면적 3.3㎡당 전셋값은 563만원으로 2년 전(452만원)보다 111만원 높았으나, 올해 2월에는 평균 550만원으로 2년 전보다 4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천은 2021년 1월 3.3㎡당 평균 전셋값이 2년 전 가격보다 59만원 높았으나, 작년 11월에는 224만원으로 2년 전(232만원)보다 하락했다.
경기도 작년 12월 평균 전셋값은 313만원으로 2년 전(321만원)과 비교해 8만원 떨어졌다.
금융비용 증가와 전세사기 등으로 작년 말부터 주춤하던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는 올해 들어 다시 점차 살아나고 있다.
전셋값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등으로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 비중을 월별로 보면, 2021년 전세 거래는 전체의 65∼70% 수준이었으나 점차 줄어 작년 12월에는 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다시 전세 비중이 늘어 지난달 62.7%까지 커졌다.
서울 전세 비중은 작년 12월 49.7%로 월세(50.3%)에 뒤처지기도 했으나 올해 1월부터 늘고 있다. 인천도 작년 12월 전세 비중이 53.1%였으나 지난달에는 68.0%로 커졌고, 경기도 올해 1월 49.0%에서 지난 달 57.1%까지 전세 비중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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