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의 주장 데클란 라이스(24·영국)가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8일(이하 현지시간) 어느 웨스트햄 팬의 트위터에는 ‘데클란 라이스는 영웅이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라이스가 어느 소년 팬과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라이스는 맨유와의 홈경기(웨스트햄 1-0 승)를 끝낸 뒤 구단 관계자와 함께 관중석 근처에서 걸어가던 중 울고있는 한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웨스트햄 유니폼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상의를 입고 있었다.
라이스는 깜짝 놀라며 “너 괜찮니? 왜 우니?”라고 물었고, 소년이 평소 우상으로 여기던 자신을 발견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라이스는 소년과 손바닥을 맞부딪힌 뒤 “우리 아이 착하지”라고 말하며 양 팔로 포옹해줬다.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위로하던 그는 유니폼을 벗어 소년에게 건넸다.
라이스는 “사실 래시포드와 교환하려고 한 거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지는 마렴”이라며 “래시포드에게는 다른 유니폼을 줄게”라고 말했다. 라이스는 “(오늘 준 유니폼을 입고) 어깨도 다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전히 울먹이던 소년이 “고마워요”라고 말하자 라이스는 다시 한 번 소년을 껴안은 뒤 “사랑해. 사랑해”라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팬은 “아쉽게도 당시 사인을 받을 펜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 영상은 공감 4만3000여회를 받는 한편 6900여회 리트윗되며 크게 알려졌다.
한편 수비형 미드필더인 라이스는 24살의 나이에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돼 41경기를 소화한 재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서부터 8강 프랑스전까지 계속 선발 출장하며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라이스는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웨스트햄에서만 뛰어오며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현재 첼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명문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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