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명 이상 비수도권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경남 창원시가 의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민 74%가 국립창원대교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창원대학교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19일부터 4월22일까지 경남도내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에 대해 경남도민 73.9%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우 찬성한다 42.3%, 약간 찬성한다 31.6%였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도에 국립대학병원 추가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77%(매우 필요하다 59.6%, 약간 필요하다 17.4%)로 집계됐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가 62.8%(전혀 충분하지 않다 29%, 별로 충분하지 않다 33.9%)로 조사됐다.
이어 “종합병원 등 상급의료기관이 근처에 없어 불편했던 적이 있는가” 조사에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78.9%,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의 68.5%가 ‘창원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2.3%이다.
창원대는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이호영 총장이 지난달부터 일본 오키나와, 나가사키 등을 방문해 자치의대와 공공의대 설립, 운영 사례를 분석했다.
이 총장은 “일본은 의료인력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낙도·벽지 의사 확보 등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 경남도의 의사 인력 확보 방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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