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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한국·중국뿐” 비판한 김건희 여사, 졸리 만나 동물권 개선지지 부탁

입력 : 2023-04-28 13:00:00 수정 : 2023-04-28 11:14:53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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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견협회 “김건희는 내조하는 사람, 중립 지켜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동물권 개선 문제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정부 임기 내 개 식용 종식 의지를 밝힌바 있다. 또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미국을 국빈한 자리에서도동물권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시간 27일 김건희 여사가 전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옆자리에 앉은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동물권, 환경 보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대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남 매덕스와 함께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옆자리에 앉은 졸리에게 “졸리 씨가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자 안젤리나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며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가 정부 임기 내 개 식용 종식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대한육견협회(이하 육견협회)는 월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 때문에 탄핵 당했다. 마찬가지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대신 정치하면 윤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견협회는 앞선 20일 보도자료에서 “김 여사는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을 내조하는 사람이므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익단체인 동물보호단체의 편을 들어서 개고기를 금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 활동이고 월권이고 위헌”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불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불교를 없애도 되고,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기독교를 없애도 된다”며 “서로 다른 종교도 공존하고 있고, 헌법도 한쪽이 많다고 해 다른 쪽을 억압하거나 없애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개고기만 ‘사회적 합의’니, ‘특별법’이니 하는 구차하고 치사한 방법을 사용하여 금지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은 위헌”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개 식용 금지시 식용견을 키우는 농민을 비롯한 여러 이해당사자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하며 “동물보호단체는 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연간 200억원 가까운 기부금을 걷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목적이 개의 보호에 있다면 그 돈을 자기들이 쓸 것이 아니고 폐업으로 생업을 잃는 농가와 상인 및 음식점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손흥민도 가만히 있는데, 이런 부끄러운 정권을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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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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