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원의 한 해달이 관람객이 떨어트린 신형 스마트폰을 주워 바위에 내리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서 동물원을 찾은 한 관람객이 실수로 신형 아이폰을 해달 우리에 빠뜨린다. 그러자 해달은 물속으로 들어가 곧장 아이폰을 찾아내 건져 올렸다.
해달은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만져보고는 이내 있는 힘껏 바위에 내리치기 시작했다. 몇 번 내리친 후에도 잘 깨지지 않자 아이폰을 돌려가며 내리쳤고 결국 액정과 모서리는 박살이 났다.

아이폰 주인은 동물원 주인이 도착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이후 직원은 해달에게 아이폰을 빼앗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관객들은 이 모든 과정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SNS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해달이 조개 껍데기처럼 딱딱한 스마트폰을 먹잇감의 일종으로 착각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달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 중 하나로, 돌로 전복이나 조개를 깨뜨려 먹는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달은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것이 분명하다” “저 해달은 분명히 삼성 주주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먹이를 달라고 시위하는 것” 등 창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