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12년간 학교 폭력(학폭)을 당한 사실을 방송에서 고백해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라 불린 표예림(28)씨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돼 억울하다고 항변했던 4명 중 1명이 다른 가해자들이 사과하지 못하도록 조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가해자 중 1명인 군무원 A씨는 “이 사안을 중립적으로 다뤄달라”며 해당 유튜브 채널에 직접 연락을 취해왔다.
A씨는 표씨의 극단 선택 시도가 있기 나흘 전인 지난 18일 카라큘라 측에 “표예림의 주장에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바로잡고 싶다. 가해자라는 사실은 인정하나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며 “경찰에 제출했던 증거를 보낼 테니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카라큘라는 내용을 확인한 뒤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이라는 유튜브 채널 역시 가해자 측이 만든 채널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22일 ‘표예림가해자동창생’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는 표씨가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표씨의 부모님 또한 방송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로 인해 표씨는 괴로움을 호소하며 지난 22일 오후 극단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카라큘라는 “A씨가 저희에게 보내온 자료가 영상에 그대로 나왔다”며 “가해자들이 경찰에 제출한 이 문건들을 가해자가 아닌 다른 제3자도 보관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A씨가 “절대 학폭 사실을 인정해선 안 된다”며 나머지 3명의 사과를 막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카라큘라 측은 “현재 A씨는 군무원 신분이므로 만약 학폭 사실이 인정돼 집행유예라도 받게 될 경우에는 직업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유튜버에 따르면 지목된 4명의 가해자 중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표씨를 찾아가 사죄할 마음이 있다”는 의견을 다른 친구들을 통해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지난 23일 “군 수사기관에 표씨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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