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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소녀 ‘락킷걸’ “좀비로 가득 찬 세상 표현… 다양한 록 노래해”

입력 : 2023-04-09 16:22:05 수정 : 2023-04-09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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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좀비가 나타나 좀비로 가득 찬 세상이 되면 어떨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생각에서 쓴 곡입니다. 좀비가 있는 세상을 3자로만 바라봤지, 제가 직접 들어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러한 감정, 호기심을 이번 신곡 ‘좀비(Zombie)’에 담았죠.”

록을 즐기는 소녀, 홍대소녀 ‘락킷걸(Rockit girl·한이슬)’이 최근 EP 앨범 ‘좀비(Zombie)’를 내놨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으로 일렉트릭 기타의 8비트 다운 피킹과 질주하는 드럼, 그리고 쏘우 베이스가 사운드를 이끌어 간다. 현시대에 좀비가 있다는 가정 하에 ‘제발 날 깨물지 마’, ‘제발 날 죽이지 마’ 등의 대사를 통해 좀비를 맞이한 락킷걸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2019년 ‘고양아’로 데뷔한 이후 주로 밝은 노래를 내놨던 락킷걸은 이번에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노래 주제는 물론이고 멜로디적으로도 강해진 것.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정확히 지난 1월에 발매한 ‘레지스탕스(Resistance)’.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락킷걸은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이 모든 것들이 락킷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밝은 곡, 희망찬 곡들을 들려줬는데 변화를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자. 그러면서 우리만의 색을 담자. 그런 취지로 변화를 줘봤어요.”

 

락킷걸만의 색깔이 뭐냐는 질문엔 “아직 찾아가는 것 같다. 이야기를 써가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좀비’를 비롯해 90년대 스래시 메탈 사운드가 돋보이는 ‘라스트 오브 어스(Last of Us)’, 지난 1월과 2월 각각 공개하였던 ‘레지스탕스’와 ‘크래이지 러브(Crazy Love)’도 수록됐다.

락킷걸은 “‘라스트 오브 어스’는 동명의 콘솔 게임을 하면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쓴 곡”이라며 “특히 갈피를 잡지 못해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을 때가 있는데, 그 감정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레지스탕스는 4년여 전에 작곡됐지만, 당시에는 밴드 분위기와 맞지 않아 공개를 하지 않았었다. 크래이지 러브는 남녀의 불타는 사랑을 표현했다.

 

올해 데뷔 5년 차. 이름만 말하면 아는 거대 기획사도 아니고 인기가 많은 K팝 장르도 아닌, 중소기획사에 록. 어려운 길을 계속 걷는 이유가 뭘까.

 

“5년을 후회하지 않아요. 앞으로 나는 계속 록을 할 의향이 있습니다. 계속 걸어갈 겁니다. 록이 좋아요. 공연장에 갔는데 그 열기에 반해서 록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반한 록의 열정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뿐입니다.”

락킷걸이 바라는 것은 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콘서트가 아니어도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정규 1집 앨범도 준비 중입니다. 락킷걸이 성장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세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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