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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질타’에 억울하다는 교촌 치킨 “가맹점주 수익성 확보 위해 불가피”

입력 : 2023-04-07 06:45:35 수정 : 2023-04-16 2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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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제품과 더불어 원·부자재 가격 동시 올려 본사 수익 우선시한다는 지적도 제기
뉴시스

 

지난 3일 교촌 치킨의 가격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F&B(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주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제품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맹점에 들어가는 원·부자재 가격을 동시에 올리면서 본사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선 교촌이 치킨업계 제품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6일 뉴시스와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지난 3일부터 가격을 품목별로 500~3000원 인상했다. 주요 한마리 및 부분육 메뉴는 3000원 상향한다. 이외 메뉴는 사이즈와 기존 가격대에 따라 500원~2500원 상향한다. 교촌 오리지날은 1만9000원으로 3000원 오른다.

 

가장 많이 팔리는 교촌 오리지날의 경우 배달비 3000~5000원을 포함할 경우 주문 가격이 2만5000원선에 육박하게 된다. 교촌치킨에서 현재 2만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는 콤보 메뉴의 경우 가격 인상에 배달비를 더하면 3만원으로 뛴다.

 

교촌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실적 하락과 가맹점 수익 향상을 내세웠다.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가 뛰고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가맹점 영업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교촌 본사를 통해 2014년 이후 10년 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하는 등 동종업계 대비 낮은 제품 가격대를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최근 본사 지원이 한계에 부딪히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치킨 업계에서도 교촌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정책을 막을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치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경우 전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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