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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과일도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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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4-05 17:25:45 수정 : 2023-04-05 1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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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봄철 불청객인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생과일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지난 3일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41.7%가 생과일을 먹은 뒤 구강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중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라며 "연령대별 유병률은 소아 때가 가장 흔하고 20~30대에는 다소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봄철 꽃가루 항원으로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하는 이 나무들은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본격적으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3월 초부터 5월 초까지 공기 중에서 관찰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해당 항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창문을 닫고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꽃가루 유발 천식이 있는 취약한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하는 게 좋은데,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가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혀, 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소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낸다. 천식이나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가 천식 조절에 더 위해를 가한다고 보고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손 교수는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갑론을박이 있으나,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게 중요하므로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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