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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 전자상거래 피해상담 15% 증가…50대 이상 장년층 취약

입력 : 2023-03-30 01:00:00 수정 : 2023-03-29 17:55:51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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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A씨는 유튜브 광고를 접한 뒤 6만7000원 상당의 신발을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그는 같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찾았고, 카드승인 메시지가 해외 결제로 돼 있는 점도 이상하다고 느껴 구매 취소 가능 시한인 1시간 내 이메일을 해당 쇼핑몰에 보냈다. 그러나 쇼핑몰은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고, 고객센터는 종일 연결되지 않았다. 통관번호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오자 A씨는 재차 취소요청을 했지만, 물건 발송이 완료됐다는 일방적인 메일만 받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접수된 피해상담은 총 8723건이었다. 센터는 이 중 32%에 달하는 2779건, 총 7억5397만원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 중재를 통해 1432건의 계약이행, 146건의 교환 및 50건의 합의를 끌어냈다.

 

피해유형은 배송지연이 3084건(35.4%)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어 ‘계약취소·반품·환불(2960건, 33.9%)’, ‘운영중단·폐쇄·연락 불가(998건, 11.4%)’ 순이었다.

 

피해품목은 ‘의류’가 2424건(27.8%)으로 가장 많았다. ‘레저·문화·키덜트토이’ 1875건(21.5%),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999건(11.5%), ‘식품’ 666건(7.6%), ‘가구·생활·주방’ 509건(5.8%)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디지털 취약계층인 50~60대 이상 피해상담이 총 1191건(13.7%)으로 전년 565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한 쇼핑 피해 총 358건 중 148건(41.3%)이 50~60대에서 발생했다. 관련 피해는 네이버밴드(57건, 38.5%), 유튜브(50건, 33.8%)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외국계 SNS는 모바일앱 게시판이나 이메일로만 문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이 피해를 보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센터는 이런 쇼핑몰이 한글로 운영되고 화폐단위도 원화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역시 한국 업체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 해외에서 해외결제방식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다고 부연했다. 결제 시 VISA, Master Card, AMEX, Union Pay 등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거나, 결제화면 등에 중국업체로 표시된다면 구매에 신중을 기하라고 센터는 당부했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최근 중장년층의 동영상 플랫폼, SNS 이용이 늘면서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업자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 요구 시 신중히 판단해 거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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