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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확 밀린 ‘결혼’…“설령 해도 경제적 여유 이후에”

입력 : 2023-03-23 06:53:46 수정 : 2023-03-23 06:53:43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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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 여성 혼인 건수, 20대 초반 여성 '추월'
뉴스1 자료사진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주거비 상승 등 경제적 이유도 만혼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스1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40대 초반 여성의 지난해 혼인 건수가 20대 초반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40대 초 혼인이 20대 초를 추월한 2021년부터 2년째다.

 

만혼이 대세가 된 이유는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옅어지면서 결혼을 최대한 늦추는 현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로,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42.3%였다.

 

만혼이 늘어나는 또다른 원인으로는 높아진 주거 비용 등과 같이 혼인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도 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혼 시절부터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로 시작하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주거·혼수 비용이 크게 높아졌다"며 "결혼에 대한 기준 자체가 높아지다 보니 초혼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만혼 확산 분위기는 여성에게만 나타는 것이 아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초혼 연령은 각각 33.72세와 31.26세였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년보다 각 0.37세, 0.18세 높아졌다.

 

초혼 연령은 국가통계포털에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0년 이후 거의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1990년 남녀 초혼 연령은 1990년 27.79세, 24.7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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