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는 식음료 제품들의 컬러가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루어지는 편의점 제품은 어떻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을까.
쉴 새 없이 변화하는 MZ세대, 혹은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업계는 ‘제품 컬러’에 주목했다.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퍼스널 컬러’에 이어 ‘편스널 컬러’가 등장. 편의점에서 강한 존재감을 내비치는 ‘핫 컬러’들이 눈길을 끈다.
출시 2주 만에 100만 병이 판매된 연세우유 신제품 3종은 선명한 원색 컬러와 패키지의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대다수의 가공유들이 내용물을 가렸던 반면, 연세유업은 투명 패키지를 활용해 원재료의 색감을 살렸다.
3종 제품 중 ‘마카다미아 초코우유’와 ‘콜드브루 커피우유’는 각각 강렬한 빨간색과 시원한 파란색을 사용해 패키지의 전체 톤을 부각 시켰다. 기존에 단순 브라운 계열을 고집하던 초코맛과 커피맛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독특한 조화라는 평이다. 원재료 옥수수의 노란 컬러를 살린 ‘초당옥수수우유’까지 3개 컬러 조합은 매대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GS25는 지난 2월 전통주 술도가 남한산성소주와 손잡고 ‘딸바 막걸리’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국내산 쌀로 발효한 막걸리에 딸기, 바나나 등을 갈아 넣어 달콤한 풍미를 살렸으며, 기존 막걸리 색에서 탈피한 화사한 분홍빛이 특징이다.
하겐다즈 역시 화사한 봄을 연상시키는 라벤더 톤의 ‘블루베리 타르트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산뜻한 과일향과 색깔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쿠키 브랜드 오레오는 거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블랙’과 ‘핑크’ 컬러의 한정판 쿠키 제품에는 각각 핑크색 딸기 크림과 다크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다.
단순히 패키지에 스타의 얼굴을 입힌 구성이 아닌 컬러와 맛으로 포인트를 준 협업을 통해 팬심을 뒤흔들 뿐만 아니라 두 컬러의 감각적인 조화로 일반 소비층의 관심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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