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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방일 첫 일정으로 동포 만나… “담대한 마음 갖고 양국관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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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7 06:00:00 수정 : 2023-03-17 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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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심수관’이 尹에 도자기 선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일본 도쿄에 도착해 방일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일본 동포 사회는 우리 민족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와 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일 관계의 가장 탄탄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며 한·일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위한 이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일본은 4년 만에 일본을 찾은 한국 대통령을 총리실 환영식 등으로 예우하는 한편 경호, 경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 도착한 뒤 곧바로 시내 데이코쿠 호텔로 이동해 재일동포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일 양국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조국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은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야 하는 이유는 동포 여러분들 때문이다. 한·일 관계가 불편하거나 악화되면 동포들부터 힘이 든다. 정부 대표로서 동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담대한 마음을 갖고 한·일 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행사에는 재일동포 77명과 대통령실, 정치권 인사 등이 참여했다. 도쿄 한국학교 학생 합창단이 애국가를 합창했고, 일본 도자기 명가 ‘심수관가’ 제15대 심수관이 참석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도자기를 선물했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가 정착한 심당길이 일군 도공 가문으로 그간 한·일 문화 교류에 기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일본 총리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선 양국 국가 연주와 의장대 사열이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윤 대통령 방일에 맞춰 경호와 경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변 도로에는 대형 확성기를 달고 “윤석열 대통령은 돌아가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돌려달라”는 등의 구호를 반복하는 차량 3대가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들 선전 차량이 호텔 주변 도로로 올 때는 철제 바리케이트를 이용해 진입을 막았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경계 수준을 상향해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한 하네다 공항에는 경찰 병력을 다수 배치하고 순찰 활동을 벌였다. 인근 도로에서는 일시적인 교통 규제가 실시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하네다 공항 도착 사실 등을 속보로 알리면서 이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의제를 분석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곽은산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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