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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50년 ‘상전벽해’…수출 153배 늘고 ‘GDP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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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6 12:05:00 수정 : 2023-03-16 13: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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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50년 새 국내총생산(GDP) 85배, 수출액 153배를 달성했다. 일자리는 1706만개가 늘어 연평균 34만개가 창출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발간한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 준비’ 연구보고서는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를 △국가경제 성장 △산업구조 고도화 △수출·무역 △투자·일자리 창출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담았다.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과 지난해의 경제 지표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나이지리아보다 낮았던 GDP 순위…50년 새 ‘톱10’ 진입

 

우선 GDP는 195억4000달러에서 1조6643억달러로 85.2배 상승했다. 1인당 GDP는 563.3달러에서 3만2236.8달러로 57.2배 늘었다. 전 세계 GDP 순위는 1974년 당시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은 30위였지만 지난해엔 10위를 달성했다.

 

보고서는 성장 배경에 기업의 헌신이 자리한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한국 기업 투자가 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다. 이는 미국(10.8%), 일본(16.6%), 영국(10.7%), 독일(12.1%), 프랑스(11.6%), 캐나다(10.7%), 이탈리아(10.3%) 등 주요 7개국(G7)을 상회하는 수치다.

 

기업 투자가 GDP에 기여한 비중. <자료: OECD>

◆수출입국(輸出立國) 명성...153배 ‘신화’ 달성

 

‘수출 강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지난 50년간 수출 총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1974년 44억6000달러였지만 3년 뒤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200억달러를 돌파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4년(1981년)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1987년엔 그 두 배인 400억달러를 벌어들였고, 1995년엔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6835억8000달러로, 1974년 대비 153.3배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974년 세계 39위(0.53%)에서 2021년 7위(2.89%)로 크게 올랐다. 반도체(9.8%·4위), 조선(17.7%·2위), 자동차(5.3%·5위), 석유화학(9.9%·2위), 디스플레이(8.8%·3위), 철강(4.7%·4위) 등이 세계 무대에서 선전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기업이 투자·일자리 창출 이끌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은 지난 50년간 기업 본연의 역할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국가 전체의 투자총액이 21조3000억원에서 568조4000억원으로 26.7배 오르는 동안, 민간부문이 지식재산생산물에 투자한 금액은 2545억원에서 120조7000억원으로 474배 증가했다. 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2021년 기준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R&D 투자액 102조1000억원 중 민간의 투자 비중은 76.4%(78조원)에 달했다.

 

일자리 창출에서도 기업은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임금근로자 수가 444만4000명에서 지난해 2150만2000명으로 늘어서다. 기업이 매년 평균 3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한국의 수출액 성장 추이(단위: 억 달러) <자료: 관세청>

◆“패러다임 전환 절실…정부 지원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미래 한국 경제의 과제로 신산업 전환, 혁신 투자 등을 꼽았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진정한 선진 경제에 진입하려면 친환경·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경제를 이끄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규제 완화 등 정부의 기업 활동 지원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컸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반세기 전 한국은 선도국가에 대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추격자)여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리딩 국가로서 초격차 유지를 위한 혁신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최근 주요국들이 반도체 등 전략 물품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하며 신산업 기술개발에 힘을 쏟는 것처럼, 우리도 혁신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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