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SKY 신입생 중 고소득층 비율↑…교육 불평등 심화"

2021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신입생 절반은 고소득 가구 자녀

최근 5년간(2017~2021)소위 SKY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신입생 가운데 월소득 1462만 원 이상(2021년 기준)의 9~10구간 학생의 비율은 늘어난 반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1~2구간 저소득층 학생의 비율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회에서 가구 소득에 따라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서울대 제공

16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교육위원회)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7~2021)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신입생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도 SKY 신입생 장학금 신청자 총 6375명 중 3173명이 9~10구간 학생으로 전체의 49.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2021년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 중 9~10구간의 비율은 55.5%였다. 5년 전인 2017년에 해당 구간의 비율이 4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1~2구간의 비율은 21.6%에서 11.6%로 감소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7년에는 고려대에서 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 중 9~10구간의 비율은 35.9%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해당 구간의 비율이 51.6%로 크게 증가했다. 연세대도 2017년 9~10구간 비율이 36%에서 2021년에는 41.4%로 늘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반면, 2017년 저소득층 비율은 고려대·연세대가 각각 19.7%, 21.5%였으나 2021년엔 12.8%, 19.3%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욱 의원은 “부모의 부와 학벌이 자녀에게 세습되는 교육 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입에서 계층별·지역별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대폭 강화해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