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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반도체 산업 육성 초석 마련”...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입력 : 2023-03-15 17:45:52 수정 : 2023-03-15 17: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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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교촌동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160만평)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대전의 실질적인 첫 국가산업단지로 이번에 선정된 국가산업단지 중 최대 규모”라며 “대전의 미래전략사업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것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산단 후보지는 산업용지가 74만평, 공공시설 64만평, 주거시설 21만평 등이다.

 

대전시는 국가산업단지를 국가첨단기술분야로 지정된 나노·반도체산업과 신성장 산업인 우주항공, 도심교통항공(UAM) 등 연관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과 산학연관 융합 기술개발로 반도체 기술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고도화된 스마트팜 단지도 들어선다. 

 

이 시장은 “지역 뿌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번 국가산단 선정 시 농림축산식품부 협의 과정에서 논의된 바이오산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단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 거점으로 대전형 산업클러스터(D-Valley)로 구축, 개발한다.

 

나노·반도체, 바이오메디컬, 우주항공, 국방 분야의 4대 미래전략사업을 비롯해 핵융합기술(인공태양), 양자컴퓨터 등 첨단 신산업을 집중 유치하는 동시에 지역 뿌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유치와 산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수요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Time) △산업단지 조성 집중예산 확보(Fund) △산업단지 전(全)주기 관리를 위한 플랫폼 구축(Cycle) △패스트트랙 실무전략 TF팀 운영(Collaboration) 등 4대 추진전략(TFCC)을 수립한다. 

 

산업용지 공급방식도 공급자 중심에서 탈피하여 기업의 선호와 필요에 따라 용지를 공급하는 기업수요 맞춤형 방식을 추진한다.

 

공급자가 후보지를 선정 공급하는 방식과 수요자가 개발지를 선정 직접 제안하는 방식을 병행 추진할 경우, 수요자가 원하는 입지에 산업단지 공급이 가능하고 동시에 공급자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 없이 신속한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구상도. 대전시 제공

시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공영개발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30만평 이하의 소규모 특화형 산업단지로 계획,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산단 공급 기간도 줄인다. 

 

그린벨트(GB)해제, 토지용도변경 등 산단 조성까지 행정절차가 통상적으로 10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 시는 기업 유치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0만평 이하 규모는 최단 3년으로 줄여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토부 장관이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올 연말 내에 ‘30만㎡ 이하’에서 ‘100만㎡ 미만(30만평)’으로 확대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대덕특구연구성과 기술사업화하는 테스트베드 기능과 함께 약 1조원 규모의 나노종합연구소를 산업단지에 세울 방침이다. 벤처창업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올해 12월 말까지 사업시행자 선정에 들어가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대전시는 산단 조성 및 기업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6조2000억 원, 고용창출효과 3만500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지역 내 반도체 가치사슬 연계로 산업생태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전시는 심각한 산업용지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었다. 대전시 산업단지는 총 13개소 429만평에 달하지만, 대덕연구개발특구가 315만평으로 연구개발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 대전시 공업지역 비율도 1.72%로 6대 광역시 평균 5.85%에 비해 꼴찌 수준이다. 

 

이 시장은 “160만평에 기업 입주 의향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484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삼성전자에 공장 부지로 330만㎡ 제공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삼성전자 핵심 고위 관계자를 만나 용수문제에서 대전의 경쟁력을 전달했다”며 “대청댐 용수에 대해 대전시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수돗물값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인 만큼 용수 문제에 최고 강점을 갖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발전사업에 나서기 때문에 전력공급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장입지로 대전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기업 대상 금융 사업 외에 여·수신 사업도 하면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해온 민간기업 SVB와 달리 대전시가 설립하려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성격은 사실상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같은 국책은행”이라며 “SVB의 강점과 취약 부분을 면밀히 살펴 최적의 운영모델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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