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더미가 쌓인 집에서 은둔하며 생활하던 40대 독거 남성이 이웃 신고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14일 서울 도봉구에 따르면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살고 있던 A씨는 가족과의 연을 끊고 알코올에 의존하며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외부와의 연결을 끊은 A씨의 집 안은 쓰레기로 가득했다.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쓰레기는 천장에 닿을 정도였으며, 무게가 약 7t에 달했다.
상황을 파악한 도봉구청이 구내 봉사단체와 함께 A씨를 도왔다. A씨는 임시 거주처에서 머물다 청소·수리가 끝난 뒤 집으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봉구는 이후에도 A씨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A씨처럼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은 이웃의 관심, 신고가 없으면 발견하기 어렵다”며 “주변 이웃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 주저 말고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연락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