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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나는 친문이자 친명, ‘개딸’이면서 ‘수박’… 갈라치기 그만” 호소

입력 : 2023-03-15 07:30:00 수정 : 2023-03-15 1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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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취 관련 ‘초가을쯤 판단 시기 올 것’ 발언 후 ‘개딸’로부터 공격 받아
YTN 출연해 “당대표 중심 뭉쳐야 한단 뜻” 발언 해명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당 안팎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총선 앞둔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판단할 시기가 올 것”라고 언급해 이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에 고 의원은 “나는 친문(친문재인)이면서도 친명(친이재명)이고,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해 또다시 눈길을 끌었다. 

 

고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YTN 더뉴스>에 출연해 “저는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잖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불편하다. 이것이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을 줄인 말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지칭하며,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의미로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와 경선을 치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측근 등 비명계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고 의원은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저희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뭉쳐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당보다도 (국민의힘이) 훨씬 분열의 여지가 크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각 당이 누가 더 흐트러지지 않는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경쟁을 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고 의원은 전날인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이 대표를 지키자는 의견과 이 대표로는 선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라고 현재 당내 분열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그것을 판단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총선을 몇 달 앞둔 늦여름이나 초가을 정도 되면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후 ‘개딸’ 공격을 받은 고 의원은 이날 “정확하게 말하면 이 대표의 사퇴는 그때 결정된다고 말한 바가 없다”면서 “현재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해 당 내외에서 여러 의견이 있는데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나가야 한다’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을 정도 되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오고, 어떤 것이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의미였다. (언론 보도에서 이 부분이) 쏙 빠졌다”라고 다소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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