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과 만난다. 지난 8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첫 만남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안 의원과 면담을 진행한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황교안 전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비판하며 김 대표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고, 전대 당일에는 김 대표 수락 연설도 듣지 않고 자리를 뜨는 등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 회동을 계기로 당대표 경선 기간 각을 세웠던 두 사람이 앙금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가 당대표 경선 과정 내내 대립해 온 안 의원과 만나는 것은 지도부 핵심 기치로 내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은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와 각각 만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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