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과실류·김 등 줄줄이 감소
1·2월 수출액 전년 동기比 3% ↓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글로벌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약 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선식품 수출액은 1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4% 감소했다. 버섯류와 과실류 수출액이 각각 22.0%, 20.4% 떨어졌다. 김치 수출액은 11.3% 줄었고 인삼류 수출액은 9.6%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5억3000만달러로 11.5%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라면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음료 수출액은 19.8% 떨어졌고 소스류와 과자류 수출액은 각각 9.6%, 7.7% 감소했다.
지난 1월 수산식품 수출액의 경우 2억1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4.5% 줄었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김 수출액은 21.4% 감소했다. 연어와 명태 수출액은 각각 56.2%, 47.6% 떨어지며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굴 수출액도 16.3% 감소했다.
aT는 재고가 누적된 데다 각국의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가 위축돼 한국산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aT는 이날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2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8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 실적이 1월보다 개선되며 감소폭을 줄였다고 a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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