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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행정관 ‘김기현 홍보물 전파’ 논란에 安 “있을 수 없는 일. 金 판사 출신 맞나”

입력 : 2023-03-07 16:51:17 수정 : 2023-03-07 2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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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황교안 후보와 7일 공동 기자회견서 ‘김기현 사퇴’ 촉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카톡 단체 대화방서 ‘김기현 홍보물’ 전파 요청했다는 보도에 격분
공직선거법 적용 안 된다’는 김기현 라디오 인터뷰에는 “헌법 위반” 지적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뉴스1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이른바 ‘김기현 홍보물’ 전파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요청했다는 보도에,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일이 생겼다며 날 세웠던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7일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거듭 분노를 토해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황교안 후보와 함께 김기현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선거개입을 한다는 건 헌법상 그리고 법률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버젓이 이런 일이 자행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기자회견 배경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안 후보의 발언은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가 김 후보 지지 성격 홍보물을 단체 대화방에서 전파해달라며 당원에게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던 최근 경향신문 보도 등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이 신문은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들이 속한 복수의 수십명 규모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김 후보 지지와 안 후보 비방 게시물이 지속 올라온 게 확인됐다면서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가 같은 성격 홍보물의 단체 대화방 전파를 당원에게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지난 6일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직접 특정 후보 지지성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위법성 논란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두고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김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에 ‘사실관계 파악’을 전제로 내세우고 “우리가 하는 전대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선거”라며 “정당은 공직이 아니어서 당내 선거이고,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선거여서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도 “공직선거법이 적용되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잘라 답했다.

 

김 후보는 또 “안 후보가 잘된 일은 전부 자기 탓이라 하고 자기에게 불리하면 남 탓이라고 하는 것 좀 고쳤으면 좋겠다”는 비판도 했다.

 

특히 안 후보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 이룩했다고 부각하는 데는 “후보 단일화도 (승리) 원인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그 때문에 이겼다는 건 오버”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가 과장해서 표현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후 안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취지 김 후보 인터뷰에 “판사 출신이라는 게 의심스럽다”며 “(해당 사안은) 헌법 위반”이라고 받아쳤다.

 

그리고는 “공무원법에 의하면 공무원은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을 지지할 수 없고, 이는 공직선거법과 상관이 없다”며 “이를 어길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이 다 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공직선거법 언급은 ‘본질 흐리기’라며 안 후보는 “저는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게 아니다”라며 “만약 행정관 수준 내지 수석이 이번 국회의원 총거선에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그런 여러 일을 벌이고 있었다는 걸 대통령께서 아셨다면 그냥 두지 않으셨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김 후보에게 ‘울산 땅 투기 의혹’ 해소 기회를 줬지만, 도리어 지난달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며 ‘95% 할인해 황 후보에게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이런 후보가 어떻게 자격이 있나”라며 “그런 상태에서 만에 하나 대표로 뽑힌다면 우리 총선은 정말로 망할 거고, 우리가 제2당으로 전락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 측은 MBC 라디오에서 ‘땅 투기 의혹’ 표현에 대해 자신은 땅을 투기한 바가 없으니 해당 표현을 삼가고 대신에 ‘땅 이슈’ 등으로 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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