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이터로 꼽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이터로 꼽히는 존 존스(35)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코카인 등 마약 복용에 튜리나볼 같은 금지약물을 사용하다 적발된 데다가 음주운전과 뺑소니, 또 총기법 위반 등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뒤 옥타곤에 돌아온 악동이지만 옥타곤 위 존스는 완벽한 파이터 그 자체였다. 헤비급(-120㎏) 데뷔전에서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준 존스는 ‘스티페 미오치치’를 외치며 본격적으로 도전자 척결에 나선다.

존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5 헤비급(-120㎏) 타이틀전에서 시릴 간을 1라운드 2분4초만에 TKO로 잡아냈다.
헤비급 첫 경기를 치른 존스는 라이트 헤비급(-93㎏)에서 적극적으로 펀치를 교환하는 모습과 달리 클린치 싸움을 노리며 간을 압박했다. 존스는 간이 스트레이트를 뻗자 곧바로 허리를 잡고 등 뒤로 돌았고, 간의 무게중심을 빼앗아 넘어트리는데 성공했다. 간은 펜스를 등지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존스는 곧바로 간의 목을 꺾었다. 간은 존스의 길로틴 초크 그립을 버티지 못한 채 항복을 선언했다. 복귀한 존스는 옥타곤 위에서 춤을 추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 경기로 존스는 28전 27승1패1무효를 기록하게 됐다. 2009년 맷 해밀과 경기에서 엘보우 반칙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2008년 UFC 입성 이후 15년 간 진 적이 없다. 1무효는 2017년 UFC 2014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통합타이틀 전에서 KO로 승리한 뒤 약물복용 복용이 발각되면서 얻게 됐다.

각종 논란으로 스스로 UFC 라이트 헤비급 벨트를 반납하게 된 존스는 결국 헤비급 진출을 선언했고 평균 체중을 늘리며 왕좌 사냥에 나섰다. 경기 전 계체량에서도 존스는 248파운드(112.5㎏)를 기록했다. 헤비급에서만 활동하던 간의 247.5파운드(약 112.3㎏)보다 무거웠던 셈이다. 헤비급 도전에 나선 존스 몸 지방이 근육을 덮었지만 압도적인 기량까지 가리지 못했다.
존스는 경기 후 미오치치 이름을 외치며 염소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임을 확신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미오치치와 대결은 7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오치치는 “UFC로부터 간과 존스 승자와 7월 맞붙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지만 UFC 측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만약 미오치치마저 존스가 잡아낸 다면 다음 상대로는 UFC를 떠난 프란시스 은가누밖에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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