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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해제 두달 만에… 부동산 거래 회복세

입력 : 2023-02-26 22:00:00 수정 : 2023-02-26 21:05:33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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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거래 8개월 만에 최대
신축·중소형 아파트 비중 높아
‘재건축 호재’ 1기 신도시도 급증
전문가들 “아직은 바닥세 일러”

정부가 1·3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뒤 두 달 가까이 지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 건수는 모두 1386건으로 전월(838건) 대비 65.4% 급증했다. 지난해 5월(1736건)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1월 신고기간(거래 후 30일 이내)이 닷새 정도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이달 거래량도 이날 기준 840건이 신고돼 이미 지난달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5월 거래 건수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권 대단지 거래가 크게 늘었다. 단지 전체 규모가 9000가구가 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경우 올해만 37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두 달도 안 돼 지난해 전체 거래량(76건)의 절반 가까이 팔린 것이다. 지난해 모두 15건 매매됐던 5540가구 규모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도 올해는이미 7건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말부터 규제가 해제됐던 경기 지역도 거래절벽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4533건으로, 지난해 5월(5743건)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제정 추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기 신도시 지역의 거래량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는 1월 거래량이 220건으로 전월(89건) 대비 147.2% 증가했고, 일산신도시가 포함된 고양시는 171건에서 317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집값 하락기를 감안해 선호도가 높은 신축과 더 넓은 면적으로 이동하려는 갈아타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체 거래의 9.6% 수준이었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지난달에는 19.6%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 초과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도 40.9%에서 49.3%로 증가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소폭 인하했고,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도 동결하면서 급매물 거래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회복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아직 바닥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거의 안 팔리다가 최근 매수세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이참에 집을 정리하겠다는 매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자에 비해 매도자가 많기 때문에 거래가를 낮춰야 팔리고, 가격도 오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를 단속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 중 공인중개사가 중개한 계약을 점검한 뒤 중요한 정보의 거짓 제공이나 가격 담합 등을 적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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