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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올림픽 조직위원에 KH그룹 배상윤 회장 선임…조직위 “사임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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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1 15:32:56 수정 : 2023-02-22 09:40:26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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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방해’ 등 혐의로 검·경 수사
조직위 “정관규정에 따라 처리”
KH그룹 "배 회장, 사퇴서 제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등 혐의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에 선임돼 논란이다. 

 

21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제2기 조직위원회 위원 및 임원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된 명단에는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진종오·이상화 전 국가대표와 부위원장을 맡은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방해 의혹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연계,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에 머물고 있으며 귀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다.

 

사진=KH그룹 홈페이지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올림픽 대회를 관장하는 올림픽 조직위에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을 선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제2기 조직위 위원 및 임원 명단에 따르면 배 회장은 당연직 일반 조직위원으로 선임됐다. 일반 조직위원에는 개최도시 대표와 종목단체 대표, 경기시설 대표가 포함되며 배 회장은 이중 경기시설 대표 자격으로 조직위에 합류했다.

 

논란이 일자 조직위는 정관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정관규정에 따라 당연직 위원으로 임명된 경기장 베뉴 대표가 문제가 있으면 조치할 계획”이라며 "개인비리 등이 나타나면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공개한 정관규정에 따르면 ‘조직위원회 명예를 훼손하거나 목적에 위배되는 경우 등 직무수행이 어려운 경우 위원총회에서 해임이 가능하다’고 명시됐다.

 

이와 관련 KH그룹 측은 “당연직 조직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H그룹 관계자는 “청소년올림픽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운영을 위해 순수한 마음에 조직위원을 맡기로 했었다”며 “사퇴서 처리는 조직위원회가 절차대로 처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KH그룹은 이번 사안과는 별개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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