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둘 다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둘 다 하는 방향 고민해야” 반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 구미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생가역 ’ 역명 개정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영역이 ‘노무현 생가역’이 되지 않은 것처럼 사곡역이 박정희 생가역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렇게 꼬집었다.
진영역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KTX 정차역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과 가까워 자차가 아닌 고속철도로 봉하마을로 이동하려면 진영역을 거쳐가야한다.
이 전 대표는 “우선 (구미 사곡역이) KTX정차역도 아니고 전철역에 이런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정말 박정희 대통령을 예우하는 사람이라면 하면 안 된다”가 주장했다.
아울러 “또한 역 이름에 박정희 대통령 이름을 붙인다고 관광수요나 방문객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며 “이미 ‘청도새마을휴게소’에 관광객이 오지 않는 것과 비슷한 문제이다”라고 짚었다.
앞서 최근 경북 구미시는 대구권광역철도사업으로 신설되는 경부선 철도역 사곡역 역명 개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사곡역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약 1.5㎞떨어져 있다.
구미시는 역명 개정을 위해 최근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고를 내고,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과 협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난 8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박정희생가역’, ‘박정희역’, ‘정수역’, ‘새마을역’ 등의 의견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둘 다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둘 다 하는 방향으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라고 판단했다.
윤 의원은 “미국 최대 국제공항인 뉴욕 JFK국제공항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왔고 유럽대륙 최대 관문인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도 마찬가지다”라고 예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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