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강유석(29·본명 강신철)이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강유석은 지난 11일 뉴스1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법쩐’은 짧은 12부작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시청해주고, (자신의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법쩐’의 인기 비결에 대해 “선배들의 힘이 아닐까 싶다. 선배님들이 너무 잘 끌고 가주시고, 캐릭터들도 색깔이 굉장히 뚜렷했다”면서 “선배님들이 주로 영화를 하시는 분들이라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조합인데, 이런 부분들에 시청자분들이 호감을 느끼게 되신 것 같다”고 봤다.
강유석은 “선배님들보다 제가 포스(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완하고 싶어서 (촬영) 현장에서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극 중) 대결·대립 구도에서는 기 싸움에 지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매체를 통해 봐왔던 선배님들인데, 현장에서 연기를 직접 보니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너무 다 잘하시고 밀도가 좋아서 놀랐다. 같이 연기하면서도 정말 잘하신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강유석은 자신이 연기한 ‘장태춘 검사’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장태춘은 홀어머니 밑에서 삼촌이 아빠 역할을 하고 있는 채로 자랐다”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아픔이었을 것이라 생각했고, 흙수저로 태어나서 지방 대학교를 나와 성공하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다보니 캐릭터가 조금 잡힌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장태촌의 명장면에 대해 강유석은 “9회에서 진호 삼촌(원현준)이 죽은 뒤 그 소식을 은용 삼촌에게 전하러 갔을 때다”라면서 “태춘에게 진호는 친삼촌은 아니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은용 삼촌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때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있었다. 은용에게 그 사실을 (감정을) 참으면서 얘기하는데, 약간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달 6일 공개돼 11일 종영한 ‘법쩐’은 ‘법’과 ‘자본’(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사업가 은용(이선균)과 군 법무관 박준경(문채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유석은 형사부 검사이자 은용의 조카인 장태춘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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