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노동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2007년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도입했다. ‘희망의 땅’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온 16개국 외국인 근로자들은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입국해 수년 동안 한국 제조업, 건설업, 농업, 어업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한국 무역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위에 오르고, 경제 규모가 10위를 차지한 것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피땀도 한몫했다. 이제 우리는 외국인 근로자를 단순한 노동인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을 널리 알리는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정부는 다문화 가정 및 이주 여성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50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근로자를 위한 한글 공부는 물론 한국 문화를 익히기 위한 체험학습 등의 기회를 갖는다면 고용의 안정과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서로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다른 이들을 한국인의 정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독일 광산이나 중동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며 도움을 받던 국가에서 이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했다. 이는 상대 국가에 대한 신뢰와 우리 민족 특유의 정과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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