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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 위원장에 한국계 영 김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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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4 10:29:42 수정 : 2023-02-04 10: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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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인도태평양 소위는 한·미 외교 현안은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감한 외교 현안을 다루는 핵심 위원회로 인도태평양 소위 위원장을 한국계 의원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김 의원이 인도태평양 소위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40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해 11·8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 영 김 의원 홈페이지

김 의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는 우리 삶의 방식을 보장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보호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은 동맹의 신뢰를 확보하고 적에게는 두려움을 줘야 하며 우리 지도자들의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미국이 세계 무대에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인권 증진,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에 대한 지지 활동, 동맹국과의 자유 무역 강화, 적들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중요한 소위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실은 지난 117대 의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외교 문제를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 소위에서 다뤘으나 이번 118대 의회에서는 그 명칭이 인도태평양 소위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영 김 소위 위원장과 함께 이 지역(인도태평양)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압과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내 외교 인력과 미군에 대한 지원,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미국 행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출신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로이스 전 의원을 21년간 보좌한 뒤 2014년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2018년 연방하원의원으로 출마해 마지막 우편투표 개표에서 역전패당했지만 2020년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117대 의회에선 아시아·태평양 소위(현 인도태평양 소위) 공화당 간사와 중국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꾸준히 제기했다. 대만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기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인도를 촉진하는 법안,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 지원법 등의 처리도 주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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