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선수 대표팀 막내였던 오현규(22·수원)가 스코틀랜드 명문 프로축구팀 셀틱에 입단했다.
25일 오현규는 셀틱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에 오게 됐는데 꿈에 그리던 순간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이날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등 번호는 19번이다.
구단이 직접 이적료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금액은 300만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한 뒤 줄곧 K리그에서 뛰었던 오현규는 첫 해외 진출에 대해 “영화에서 보던 도시에 오게 돼 정말 설레고 기쁘다. 정말 꿈 같은 일이니, 앞으로의 나날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루빨리 팬들 앞에 좋은모습으로 찾아뵙고 골도 넣고 싶다”며 “굉장히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울 수 있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한 “이곳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함께 우승컵도 들어보고 싶다.(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셀틱은 기성용(FC서울)과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몸담아던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선배들의 뒤를 잇게 된 오현규는 “(기성용과 차두리는) 항상 존경하던 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셀틱에서 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 왔다”면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속했던 팀의 엠블럼을 달고 뛸 수 있게 돼 설렌다. 그 선수들처럼 나도 잘해서 그들이 이룬 목표를 더 높이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현재 일본 국적 선수들도 뛰고 있는 셀틱인데 이들과 경쟁해야하는 오현규는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들이 유럽, 먼 타지에 와서 성공한 것처럼 나도 잘하고 싶다”고 했다.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와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고, 발전하길 열망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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