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에서 진술을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묵비는 수사받을 때 쓰는 가장 기본적 원칙”이라며 이같이 짚었다.
그는 “묵비에 대해서 얘기하면 당당하지 못하냐 이런 얘기하시는데 그건 오히려 묵비권이라는 권리를 굉장히 폄훼하시는 것”이라며 “헌법적인 의미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이해 못하시는 부분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박 의원은 “검찰에서 시원하게 진술하고 나서 하는 게 법정 대응하기 편하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지금은 검찰 피신의 증거능력이 경찰 작성 피신하고 똑같아졌다”며 “검찰에서도 진술 다 열심히 하고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재판에서 다 다시 하는 거니까”라고 전했다.
나아가 “무슨 말만 하면 언론 보도가 되는데 ‘아’라고 하면 ‘아아아’라고 보도가 될 것”이라며 “언론의 대응하는 분위기를 봐도 묵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는 누가 봐도 정치적인 의도가 명백한 수사”이라며 “당에서 이런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하자라는 것에서 반대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측근들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비리 의혹에 이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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