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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바라보는 이재명은” 질문에 탁현민 “행동·말 보면 정확히 알 것”

입력 : 2023-01-25 07:20:00 수정 : 2023-01-25 1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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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에 출연해 “대선 직전 靑서 오찬하면서 격려·본인이 매던 넥타이까지 선물… 그게 文 마음”
“尹, 외교 행사 시스템 붕괴·개인 실수 연발… 해외 나갔다면 오면 지지율 하락하거나 다른 문제 야기” 지적도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생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마음은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당내 일각에서 친이(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의 분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문 전 대통령이 바라보는 이 대표에 대한 심정은 어떨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제가 제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대통령 마음과 대통령이 생각하는 현 민주당 대표의 마음까지는 알 수가 없을 거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직전 이재명 당시 후보를 청와대로 모셔서 오찬과 격려를 하시고 또 본인이 매던 넥타이까지 선물로 줬던 기억이 있다”며 “그게 하나의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퇴임하시고 난 이후에는 두어번 이상 양산에서 두분이 같은 시간을 보냈었고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셨던 것으로 안다”며 “그걸 보면 대통령과 이 대표의 케미(궁합), 혹은 관계가 가장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것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에 대한 일화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양산에 대통령을 뵈러 갔다가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며 “전혀 엉뚱하시게도, 마지막 날 퇴임했던 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나가시는 날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이 청와대 입구부터 앞 분수대까지 자발적으로 모여서 정말 의도하지 않은 퇴임 행사가 만들어졌다”며 “동의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임 시절 행사를) 1195개나 만들었는데 그중에는 하나도 안 고르시고 그걸 고르셨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윤석열 정부의 의전에 대해 ‘평가 불가’라고 했던 데 대해서는 “외교행사는 사고가 나기 상당히 어려운 구조다. 역대 대통령들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올랐던 게 완벽하게 준비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윤 정부는 해외에 나갔다가 오면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다른 문제들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외교행사의 시스템이 붕괴했거나, 대통령 개인의 실수 연발이 문제”라며 “그 두가지가 같이 보이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선출된 권력이 아닌데도 상당 부분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것들을 대표하거나 위임받고 있다. 그래서 여사의 일정들이나 일종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해 주는 비서관실이 꼭 필요한데 지금은 그것조차 없다”며 “결국 김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김 여사 스스로의 책임이라고밖에 할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총선 출마 등 정치 계획에 대해서는 “사람은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정치는 제가 가장 잘하는 일도 아니고, 매력이 없고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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