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경기 화성시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병화의 집 안에서 항우울제를 다량으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화성시 봉담읍의 박병화 주거지를 방문한 법무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박병화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 생체반응이 없어 문을 열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박병화를 발견했다.
박병화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박병화는 의식이 있고 대화가 가능할 정도”라고 전했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의 원룸에 입주해 두문불출해온 그는 최근 생활고를 이유로 기초생활수급비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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