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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격범, 총기 난사한 댄스 교습소 수강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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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3 21:00:00 수정 : 2023-01-23 18: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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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교 몬터레이 파크에 있는 댄스 교습소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가 발생한 가운데 총격범인 휴 캔 트랜(72)이 교습소 수강생이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트랜의 전처는 본인과 트랜이 약 20년 전 이곳 교습소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댄스 교습소가 인기 있는 모임 장소였고, 트랜은 공식 강사는 아니었으나 비공식적으로 사람들에게 댄스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둘은 이 교습소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돼 결혼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트랜이 이 댄스 교습소에 출입한 적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교 몬터레이 파크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가 발생해 22일 시민들이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몬터레이 파크=AP연합뉴스

트랜이 2005년 말에 이혼 청구 소송을 냈고, 그 이듬해에 한 판사가 이혼을 승인했다. 전처가 CNN에 보여 준 혼인신고 증명서 사본에 따르면 트랜은 중국 출신 이민자다.

 

몬터레이는 LA 동쪽에 있는 인구 약 6만명의 도시다. 중국에서 온 아시아계 이민자들 비중이 높고, 아시아계가 인구의 65%를 차지한다. 설을 앞두고 동네는 축제 분위기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차가 주차된 곳에는 ‘토끼의 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축제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0명의 희생자를 낳은 총격이 발생해 2일 차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총격 피해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전화해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 중 한 곳으로 누군가 전화를 걸어 ‘그곳에 가서 일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협박 전화의 발신자가 최초 총격범인지, 혹은 총격범과 연관이 있는 사람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범의 범행 동기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중국계 주디 추 연방하원 의원은 “지역 사회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의 동기는 무엇이었는지, 트랜은 가정 폭력 가해자인가지, 어떻게 총기를 확보했는지 등이 의문”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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