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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혐오? 주민 간 불화? LA 총기난사 원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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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3 10:37:16 수정 : 2023-01-23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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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으로 끝난 음력설 축하 행사
사망자 10명 대부분 중국계 추정
아시아계 용의자는 숨진 채 발견
언론 "도주하다 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이 특히 많은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 범행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부쩍 거세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감에서 비롯한 증오범죄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현지에선 이시아계 주민들의 축제인 음력설(Lunar New Year) 행사에서 따돌림을 당한 이가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란 얘기도 들려온다.

 

미국 LA 경찰이 공개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얼굴. LA타임스는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캡처

일단 사상자 대부분이 중국계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국계 주민들의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LA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10시20분쯤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 교습소에서 음력설 맞이 행사가 열리는 도중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는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대부분 중국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LA 한인회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몬터레이파크는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자연히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한 증오범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LA 경찰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 경찰이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가 범행 직후 도주에 이용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용의자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개시 후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부쩍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뜻으로 ‘차이나 바이러스’(China Virus)라고 부르며 반중(反中)감정을 부추긴 영향이 컸다. 실제로 2021년 3월 한국계를 비롯해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부근 풀턴카운티에서 백인 남성이 일부러 아시아계를 겨냥한 총기난사 범죄를 저질러 8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고, 그중 4명은 한국계인 것으로 드러나 교민사회는 물론 국내도 슬픔에 잠겼다.

 

현지에선 인종차별에 바탕한 증오범죄는 아니고 주민들 간 불화에서 비롯한 우발적 범행이란 얘기도 들려온다. 피해자들은 물론 용의자 본인도 아시아계인 만큼 증오범죄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A의 중국계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날 지역 방송에 출연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의 주인이 개최한 음력설 맞이 행사에 초대를 받지 못한 주민이 격분한 나머지 범행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주민 10명이 숨진 미국 LA 인근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 교습소 앞에 추모의 꽃다발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일단 중국계 커뮤니티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LA 한인회가 “한인들의 피해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했으나, 외교부 관계자는 “주LA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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