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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항공우주통제학교 창설… 한국에서도 우주군 양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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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2 17:28:20 수정 : 2023-01-22 1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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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우주 영역을 군사화하면서 우주패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19년 미합중국 우주군을 창설했고 지난해에 11월에는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 우주군 사령부까지 창설했다. 중국도 최근 우주 등 군사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으면서 전장을 우주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우주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2차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갖게 되면 다수의 초소형 위성이나 군사위성 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어 우주에서 감시정찰 능력이 향상되게 된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가 지난 2022년 3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서해 안흥종합시험장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치솟고 있다. 국방부 제공

그러나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인력이다. 이에 대한민국 공군은 중기적으로는 우주 병과 신설, 장기적으로는 우주군 창설을 목표로 우주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군 4월 항공우주통제학교 창설

 

공군은 오는 4월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항공우주통제학교’를 설립한다. 공군에 따르면 항공우주통제학교는 우주감시대, 우주기상대 등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직무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장교뿐만 아니라 부사관, 병사, 군무원 모두 우주 통제, 관제 등 40개 특기 교육과정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우주감시, 우주기상 및 장비 정비, 소형급 무인항공기 조종·정비 등 별도 과정이 추가 개설될 전망이다. 

 

또한 항공우주통제학교를 중심으로 우주교육체계를 확립해 공군 전 병과 장병들이 우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주 영역에서의 작전 수행 개념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AI) 기반 학습플랫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통합교육훈련체계 등 신기술이 적용된 우주교육체계를 조성해 공군 전 병과 장병들이 우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우주교육체계 역시 항공우주통제학교가 중심에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학습플랫폼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의 통합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1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거행된 우주작전대대 창설식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오산기지 주요 지휘관·참모, 공군본부 우주센터장 등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우주작전대대 창설…미 우주군과 협력할 것

 

또한 공군은 지난달 우주 관련 조직과 기능을 통합해  우주작전을 전담하는 우주작전대대를 창설했다. 우주작전대대는 공군의 우주작전을 전담하는 부대다. 우주 영역에서 작전 수행 여건을 보장하고 향후 전력화 예정인 군 정찰위성 등 우주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기존의 우주작전대 조직을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앞서 공군은 2019년 9월 우주작전대를 조직해 전자광학위성 감시체계를 기반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위성 등 우주물체를 탐지·식별하고 우주자산의 충돌 위험성 및 우주잔해물 추락 예보 등 우주 영역 인식 임무를 수행해왔다. 우주작전대대는 기존 우주작전대, 공군본부 우주센터 예하 우주정보상황실, 항공정보단 예하 위성 관제상황실을 일원화하고, 분산된 우주 영역 인식 능력을 통합 운용하게 된다.

 

우주작전상황실·우주감시반·위성관제반 등 5개 부서를 운영하며 공군의 우주작전 임무 전반을 계획·조정·통제한다. 또 전·평시 우주물체 감시 및 목록화, 우주 위협 전파 임무를 수행하며 향후 전력화되는 군 정찰위성체계 관제 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 및 작전 시 ‘한미 우주통합팀’을 운영해 우주 전력의 활용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한미 우주 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지난달 창설된 주한 미 우주군과 협력을 통해 연합 우주작전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공군은 국방 우주력 발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참모총장 직속으로 공군 우주센터를 창설하고 우주 전문인력 양성과 우주 전력 확충 등 우주작전의 수행 여건을 지속해서 마련해왔다. 앞으로는 증가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감시, 우주 위협 전파 등 실질적인 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오래전부터 우주 영역 진출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었다”며 “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한 전문인력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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