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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찬물에 피부 노출 시 온몸 가렵고 두드러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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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19 16:00:03 수정 : 2023-01-20 15: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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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 두드러기’ 탓…추위에 노출 후 몸 다시 더워질 때 발생
심하면 전신 가려움증·호흡 곤란·의식 잃어…전신 노출 시 사망
찬바람·찬물 피하고 실내 온도 18~20도·습도 40% 이상 유지해야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이 두꺼운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피부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추위에 많이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온몸이 간지럽거나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특히 찬물에 전신이 노출되면 저혈압이나 어지럼증,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 두드러기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찬물을 사용하거나 찬바람을 쐬는 등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보온에 신경을 쓰는 한편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야 하며, 외출을 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야 한다. 만약 증상이 나타났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켜야 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에 노출된 피부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추위에 노출된 후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붉게 변하며 두드러기가 생긴다. 주로 손이나 얼굴에 많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전신의 가려움증 뿐 아니라 호흡 곤란이 동반되고, 전신이 한랭에 노출되면 사망의 위험도 있다.

 

한랭 두드러기의 유형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주로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며, 피부에 차가운 자극이 생기면 수분 내 국소적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가려운 증상이 약 30분~1시간 정도 지속된다. 차가운 음료를 마신 뒤 입술이나 혀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찬물에 전신이 노출된 경우 저혈압, 어지럼증, 쇼크 등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한랭 두드러기 환자가 갑자기 찬물에 들어가면 전신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 저혈압이 생길 수 있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수영장의 찬물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두드러기가 24시간 지속되고 피부가 붉거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으며, ‘반사성 한랭 두드러기’는 차가운 외부 자극에 노출됐을 때 피부 국소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기지는 않지만 전신이 노출됐을 때 광범위한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많이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온몸이 간지럽거나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에 노출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한랭 두드러기는 얼음을 팔뚝에 올려놓는 검사로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한랭 두드러기가 의심될 경우 얼음을 환자의 팔뚝에 3~4분 정도 올려놓은 후 얼음을 다시 제거한 후 해당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기는지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랭 두드러기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찬물을 사용하거나 찬바람을 쐬는 것을 피하는 등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한랭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부위의 보온에 신경을 쓰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벌 겹쳐 입어 기온 변화에 대응하고, 실내 온도는 약 18~20도, 습도는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나타났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고, 추운 날씨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을 삼가고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샤워는 하루에 한 번, 따뜻한 물로 5~1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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